여름동안 본 영화들.
1. 아가씨
무언가 괴기스러운,
그러면서도 성적이며 환상적인 분위기.
유럽의 자유뷴방하면서도 일탈을 즐기는 귀족들의 이야기,
그런 배경의 소설이 원작이라는건 나중에 일았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일제시대라는 배경에서 지유롭게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었겠다 싶다.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배우들이 좋았다.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배우 김민희는 영화 '화차' 에서 특이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분위기의 묘한 느낌....
나중에 어느 영화감독과의 불륜으로 실제 뉴스의 주인공이 되었다.
2. 덕혜옹주
손예진, 박해일 주연.
한마디로 슬펐다.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항상 커다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함몰되어가면서
운명적으로 무너져가는 내면의 모습을 그린다.
그래서 가슴이 아린다.
시대의 격변기에 왕가의 혈육으로 산다는건 비극이다.
일본의 힘에 끌려가면서, 그 힘에 빌붙어 사는 인간들도 있다.
동족에게 당하는 수모. 무력감. 갈등...
이때 이 왕가의 실제 처신들은 정말 수치스럽다.
영화에서는 망명정부로 떠나려는 영친왕의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러나 실제는 그저 일제하에서 누리고있던 평온함을 계속 누리고 싶어하는 이기심뿐.
해방후에도 돌아오지 못하는 조국.
그녀는 결국 일본의 정신병원에서 지내다,
이윽고 말년에 돌아와 낙선재에서 머물다 세상을 떠난다.
영화가 끝나면서 한숨인듯 갸날프게 들려오는 노래때문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작은 꽃. 자우림의 김윤아 노래.
작은 꽃/덕혜옹주
조용한 밤
잠에서 깨어
뜰 앞에 나갔더니
언제 피었는지 모를
하얀 작은 꽃
풀잎이
흔들리는 소리에
뜰 앞에 나갔더니
아무도 없는데 홀로
피어 있는 작은 꽃
차가운 강물에
얼굴을 씻어 보아도
내 마음은 흘러가질 않네
그럴 수만 있다면
풀잎이
흔들리는 소리에
뜰 앞에 나갔더니
아무도 없는데 홀로
피어 있는 작은 꽃
차가운 바람에
두 눈을 씻어 보아도
내 마음은 돌아오질 않네
그럴 수만 있다면
조용한 밤
잠에서 깨어
뜰 앞에 나갔더니
언제 피었는지 모를
하얀 작은 꽃
3. 인천상륙작전
역사적인 사건 속에는
그 역사가 가능하게했던 사람들이 있다.
알려지지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인천성륙작전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이정재, 이범수, 리암 니슨, 박철민, 정준호 출연.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상륙작전,
어딘가로 상륙할거라는 예측은 누구나 했지만,
그 곳이 인천이라는건 맥아더의 선택이었다.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후, 2개월만에
낙동강까지 밀려간 국군이 승기를 잡은 작전.
9월 15일, 인천으로 상륙한 연합군은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고 북진을 한다.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숨은 한국의 주역들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고등학교때 우리는 학교근처의 자유공원에 자주 놀러갔다.
그러면 공원 가운데 자리잡은 맥아더 동상을 꼭 보게된다.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꿈꾸던 자유.
4. 로마 위드 러브
영화관에서 본 영화는 아니고 TV에서 보았지만...
흥미로웠던 영화.
우디 앨랜의 영화는 항상 우화적인 스토리를 담고있다.
전혀 현실적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인 것 같은....
우화는 항상 교훈을 준다.
인간들의 여러 모습이 나온다.
1) 어느 날 하루아침에 갑자기 유명해진 어떤 사람,
2) 신혼 새 생활을 찾아 로마에 온 부부,
그런데 유명 배우와 얽히게 된 부인, 그리고 몸파는 여자와 얽히게된 남편.
3) 두 연인이 있는데, 여자의 친구가 로마에 오면서, 두 연인들 틈을 파고들면서 만들어지는 삼각관계,
4) 로마 여행중 알게된 남녀가 있는데, 딸의 부모가 로마에 오면서
딸의 약혼자의 아버지, 그는 장의사다, 의 노래 솜씨에 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삶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건축가.
왜 그런지 이유도 설명도 없다.
일은 일어나고, 점차 확대되어 벌어지면서....
그런 것들이 인간의 숨은 내면의 모습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재미있게 보다보면 나중에 무언가를 셍각하게 한다.
로마의 풍경들이 배경이다.
| 가을일기(2) - 친구. 송곡미술관 (0) | 2016.12.30 |
|---|---|
| 가을일기(1) - 궁중야별참 (0) | 2016.12.30 |
| 여름일기.3. - 맛집들 (0) | 2016.09.12 |
| 여름일기.2. (0) | 2016.09.11 |
| 여름일기.1. (0) | 2016.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