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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담하기

일상

by 아이현 2016. 3. 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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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트북을 바꾼지 2년쯤 되었다.

한번인가 간단한 문제로 온라인상담이라는걸 했는데, 편했던 기억이 있다.

주말 토요일인 어제, 다시 온라인상담을 하게되었다.



2.

단소를 공부하는데서 새로 연습하는 곡이 있다.

곡명은 '우리도 부처님같이'

교회에 찬송가가 있듯이 절에는 찬불가가 있는데, '우리도 부처님같이'는 찬불가의 하나다.

연주하기에 별로 어려운 곡은 아닌데, 노래가 처음듣는 곡이라서 우선 노래에 익숙해지는게 먼저다.


유튜브에 들어가니 이 노래가 많다.

조계사 합창단에서 부르는 동영상은 조계사 큰 행사인지 대통령의 모습도 보인다.

유튜브 다른 화면에 들어가니 MR 이다.

MR은 반주만 나오는 것이다.


단소를 혼자 연주하는 경우에는 MR 이 있어야한다.

물론 대가들은 큰 규모의 악단을 거느리고 하겠지만....

약식으로 작은 공간에서 연주하는 경우에는,

스마트폰에 MR을 저장해놓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게된다.

즉, 스파트폰에 저장된 MR을 틀고,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크게 반주가 나오면서 

단소를 연주하게된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의 MR을 유튜브에서 보니,

조계사 홈페이지에서 음원을 다운받을수 있다고 안내가 있다.

보통은 원하는 곡의 MR을 구하기가 쉽지않다. 

MR 제작을 별도로 의뢰해야하는 경우도 많다.

노트북에 MR을 다운받았다.


노트북의 MR을 스마트폰에 옮기려고,

둘을 연결하고 노트북에서 Smart Switch 라는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데,

디바이스가 잠금상태 라는 멘트에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

그런데 화면에는 백업, 복원, Outlook 동기화, 의 세가지만 보인다.

전에도 Smart Switch를 사용해봤지만, 이 화면은 처음으로 낯설다.


사실, 삼성의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은 전에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많았다.

처음에는 Samsung Kies 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나중에 Smart Switch 로 바뀌었다.

Samsung Kies를 작동하면, 전체화면에 컴퓨터와 핸드폰을 한 번에 볼수 있게 되어있고,

원하는 작업이 무엇인지,

즉 자료, 사진, 음악....등 을 어디에서 어디로 가져오는건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었고,

컴퓨터에 다운받은 자료들,  전화번호, 음악... 등 도 내가 원하는대로 한 화면에서 불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Smart Switch는 그냥 아무것도 없이  백업, 복원, Outlook 동기화 세가지의 선택밖에 없다.


물론 처음 두개의 디바이스를 연결할때,

화면에 내 스마트폰 모델명이 뜨면서 원하는 작업이 무엇인가를 물어보기는했지만,

순간적으로 사라져서 다시 불러올 수가 없었다.


전에 Smart Switch를 쓸때는, 한 화면에서 모든걸 볼수 있게 되어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니면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내가 의식하지못하는 무슨 실수가 있었는지...??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전부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자료 이동, 혹은 스마트폰에서 컴퓨터로 자료 백업이고,

내가 원하는 작업이나, 그런 화면에 대한 내용은 없으니, 전혀 도움이 안된다.

결국 나는, 프로그램이 제대로 설치되지않았거나, 아니면

무언가 다른 필요한 프로그램이 설치되지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예단을 하게 된다.



3.

이래서 삼성의 온라인상담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온라인상담은, 인터넷으로 상담원과 연결하여 삼성전자 컴퓨터 고객서비스를 받는 방식이다.

실시간으로 채팅을 하면서 상담을 하게된다.


채팅에 들어간다.

문제를 설명한다. 실시간이다.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화면이 제대로 안나온다..... 문제점을 설명하니, 원격지원을 요청하라 한다.

온라인상담의 문제는 충분하게 협의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딴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원격지원을 클릭한다.

그가 미리 주의를 준다.  마우스를 움직이지마세요.

이는 자기가 컴퓨터를 통제할테니 나보고는 가만히 있으라는 이야기다.


채팅 화면은 빠지고, 이제 보이지않는 곳에서 상담원이 원격으로 내 컴퓨터 안을 마구 다닌다.

다니는게 보인다.  왜? 어떻게?

나는 마우스에서 손떼고 가만히 있는데, 화면 위를 커서가 마구 다니면서 클릭을 한다.

마치 투명인간이 옆에서 내 컴퓨터를 마구 헤집는 느낌?

그가 무슨 작업을 하는지는 내게도 보인다.

일단 전에 설치된 Smart Switch 프로그램을 찾아 삭제하고 새로 깔려고한다.


이상한 느낌.... 신기한 세상... 그러면서 낯설고, 어쩌면 무서운 세상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잠시 화면이 정지한다.

그 화면에 붉은색의 원 비슷한 형태로 크게 표시된데가 두군데 보인다.

나보고 잘 보라는 신호같다.

잘 살펴보니 내가 동의를 해야하는 부분이다.

내가 이제야 비로서 커서를 움직여 선택하면서 한다.


그러자 그가 몇개의 작업을 한후,

이제부터 그가 다시 내 스마트폰의 모든 자료를 컴퓨터에 백업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렇게 온라인상담과 원격지원은 끝났다.

결국 그 내용은 Smart Switch 프로그램을 새로 깐거다.



4.

그런데, 온라인상담후 컴퓨터 화면에서 다시 Smart Switch 를 작동하니,

내가 처음에 가졌던 의문, 문제가 그대로 똑같이 생긴다.

즉, 화면에 백업, 복원, Outlook 동기화 의 세가지 선택뿐.

이제 결론은 한 가지.  내가 사용방법을 제대로 모르는거구나....

내 의식은 여전히 예전의 Samsung Kies 에서부터

나중에 사용하던 Smart Switch 초기단계의 화면에 고착되어있다.


결국 삼성AS 세터로 가는 방법외에는 없다.

집에서 걸어 10분 거리.


접수하는데서, 약간의 혼선이 생겼다.

우리 집동네 삼성모바일 센터에서는 두가지 AS만 한다.  노트북, 그리고 스마트폰.

접수하는데서 무슨 문제인지를 먼저 이야기하게 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연결 프로그램인 Smart Switch 프로그램에 대한 것인데,

프로그램에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내가 사용방법을 몰라서 그러는지를 모르겠다, 고 하니,

접수하는데서, 이게 스마트폰 담당자한테 가야하는건지,

아니면 노트북 담당자 한테 가야하는건지에서 약간의 혼선.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어나는 융합의 세계.

병원같으면 협진이 필요한 상태다.

이런 융합의 셰계는 앞으로도 계속 무한정 나타날 현상이다.


접수대에서 두 명의 직원과 나, 모두 3명간에 이런 대화가 오갔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다.

그럼 스마트폰의 문제네요.

스마트폰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는 노트북이다.

그래도 프로그램이 스마트폰과 관련된거 아닌가요.

노트북이 문젠데....


이런 과정을 거쳐, 노트북 담당자에게 내 노트북이 넘어갔다.

조금 기다리는데 나를 부른다.

지금 내 순위가 다섯번째. 기다리려면 2시간 이상이니 어떻게 하겠냐는 것이다.

기다리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라, 간단히 하나만 물어보자하고, 이야기했더니,

이건 스마트폰 담당자한테 가는게 나을거라는 이야기다.

자기도 이 프로그램을 안써서...


이래서 내 문제는 다시 스마트폰 담당자 한테 넘어갔다.

다시 접수를 하고...

노트북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한테 멀쩡한 스마트폰을 달라하고,

문제의 노트북은 내가 갖고 기다린다...

약간은 어이가 없다.


다행스럽게 오래 기다리지않고 스마트폰 담당자를 만날수 있었다.

아무 문제없는 스마트 폰은 그가 들고, 문제의 노트북은 내가 들고서.... ㅎㅎ

내가 문제를 설명하자 그가 약간은 자신이 없는듯한 표정이다.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스마트폰 담당자가 노트북을 들여다봐야한다.


백업받은 내 스마트폰의 자료는 컴퓨터 어디를 가야 편하게 한 화면에서 볼 수있느냐?

혹은 Smart Switch 프로그램에서 어떻게해야 그 화면에서 전체 내용을 볼 수 있느냐? 하는 질문에,

그는, ...그게 아마도 어디에선가 볼 수 있을텐데... 하면서 노트북을 만진다.

단정적인 설명이 아닌것 같다.  확신을 가지고 답하는 것이 아니었다.


어디 가면 백업자료가 있다는건 내가 이미 알고있다.

백업자료의 저장위치가 C 드라이브의, 문서에서 내려가면 불수있다는 것을...

그런데 그 백업받은 파일들은 프로그램과 자료들이 뒤죽박죽 섞여있다.

마치 조블에서 백업받은 파일들이 뒤죽박죽 엉망이었듯이....

내 질문은 그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데가 있느냐는 점이었는데...



5.

그래도 그는 역시 전문가.

결국, 그의 설명은, 연결된 스마트폰은 그냥 단순한 외장하드라는 아주 간단한 개념.

나는 금방 알아들었다. 

그러면 컴퓨터 안에 있는 노래는 그냥 복사하기를 해서 스마트폰(외장하드)에 가서

붙여넣기를 하면 되겠군요...

그가, 그렇지요...라고 답했다.

문제는 끝났다.

컴퓨터에 다운받아놓은 '우리도 부처님같이' 의 MR은, 이렇게 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다.


프로그램의 개념이 전과 바뀐 것이다.

스마트폰의 자료는 모두 컴퓨터에 백업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스마트폰으로 전송을 할 수도 있다.

이것이 이 프로그램의 주요 목적이다. 

백업받은 전체 자료를 컴퓨터에서 한번에 볼 수 있는 데는 없다.

왜 스마트폰의 자료를 컴퓨터에서 보려고 해? 

이건 스마트폰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한 백업용이야...

그러니 내가 예단하고 질문하면서 찾으려했던 답은 애당초 없는 것이었다.


하나의 화면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이를 보면서 작업의 선택권을 주던 종래의 방식,

즉 고객의 편의성은 무시해버리고,

이제 스마트폰은 그냥 외장하드라는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단순화시켜버린 것이다.

프로들의 개념...만 남고,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사용하던 방식은 없어진 것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지난 메일들을 정리하려고 하다가

둘째가 노래를 보내준 메일을 보았다.

노트북에서 노래 2곡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으로 옮겨보니, 프로그램 자체가 아예 필요없다.

그냥 복사해서 저장.  끝.

너무 간편하다.



6.

이래서 또 하나를 배운다.

그럼에도 내게는 계속 의문과 우려가 남는다.


각각의 기술과 하드웨어는 최고.

노트북의 용량은 1,000기가 그리고 이에 걸맞는 프로세스,

그리고 스마트폰은 지문인식을 사용하는 첨단.


그러나, 융합의 시대로 향해가는 세상에서

미묘하게 뒤섞여일어나는 상황을 처리하는 우리의 능력은 얼마나 따라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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