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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과 목멱산

일상

by 아이현 2016. 2. 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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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목멱산방'에 다녀온후 글을 올렸는데,

남산의 옛이름이 목멱산이라는 댓글을 보고,

이웃님이 네이버블로그에 '목멱산'이 무슨 뜻이냐는 질문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그 유래를 찾아보았고, 답글을 올렸습니다.

아래에 답글과, 제가 찾아보았던 내용을 함께 올립니다.



1. 답글
남산의 옛이름이 목멱산이라는건 많은 분들이 알고있는데,
목멱산의 뜻이 무엇이고 그 유래가 어찌되는지는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찾아보았습니다.


남산의 순수 우리말 옛이름은 '마뫼'였다합니다.
'마'는 앞이라는 뜻이었고, '뫼'는 산이라는 뜻이고요.
그러니 지금의 우리말로는 '앞산'이라는 뜻의 명칭이었지요.
여기까지는 자료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글이 있기 전에는 이두문자를 썼다는것이 유래를 파악하는데 전제입니다.
木의 중국 발음은 '무'인데, 우리는 '마'를 이두문자로 '木'이라 썼습니다.
마찬가지로 '뫼'는 '覓'이라 썼고요.
그래서 '마뫼'를 '木覓' 라 쓰고서 읽는건 '마뫼'로 읽다가,
이것이 발음은 없어지고 한자어 '목멱산 木覓山'으로 전해오면서 목멱산이 되었다가,
나중에 결국은 '남산'으로 되었다합니다.  여기에서의 '남'은 앞을 뜻한다고 합니다.



2.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0) 지명(중)

       육조대로, 운종가, 개천… 일제가 말살한 정겨운 옛 지명들

       수정 : 2014-08-10 23:16 서울신문에서.


남산은 목멱산이라는 옛 이름보다 오히려 정겨운 것이 사실이다.

인위적인 지명의 전이(轉移)가 아니어서 그렇다.

역사학자 안재홍은 목멱(木覓)은 남산의 우리말인 ‘마뫼’의 이두 표기라고 풀었다.

우리말 마뫼의 ‘마’는 앞이고 ‘뫼’는 산이므로 남산의 남(南)자는

‘남녘 남’ 자가 아니라 ‘앞 남’자이며 결국 남산은 앞산이라는 것이다.

당시만 해도 남산은 주산(主山)인 백악산의 앞산이요, 왕이 사는 경복궁의

앞산이었다. 지금은 서울이 확장되면서 강북과 강남의 가운데에 자리잡은

중앙산(中央山)이 됐지만….

 


3.

‘마’ 소리나는 글자를 ‘목(木)’으로 쓴 사연.

엔터미디어. 기사입력 :[ 2013-05-07 11:14]

[엔터미디어=백우진의 잡학시대]

 

‘마’ 발음은 삼국시대 이래 ‘木’으로 표기했다.

고구려는 곰을 功木으로 적었고 ‘고마’라고 읽었다.

신라는 일곱을 ‘나마’라고 했는데, 若木이라고 적었다.

 

‘마’ 소리가 나는 글자로 한자 木을 쓴 사례는 더 많다.

우선 ‘마포’가 있다. 앞개라는 뜻인 ‘마포’를 木浦라고 적었다.

 

다른 낱말이 남산의 옛 이름인 木覓이다.

옛 사람들은 여기에 ‘뫼 山’을 덧붙여 木覓山이라고 썼다.

木覓을 옛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을까? ‘마뫼’라고 했으리라고 추정된다.

이렇게 짐작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南은 남쪽도 뜻하지만 앞을 가리키기도 한다. 南山에서 南은 앞을 뜻한다.

따라서 南山은 남쪽에 있는 산이 아니라 앞에 있는 산을 뜻한다.

남산은 ‘앞산’이고, 앞산의 순우리말은

앞을 뜻하는 ‘마’와 산의 우리말인 ‘뫼’가 합쳐진 ‘마뫼’다.

남산의 옛 이름은 우리에게 木覓이라고 제대로 전해졌건만,

우리는 이를 ‘목멱’이라고 잘못 읽는다.

 

메밀도 관련이 있는 단어다.

다산은 ‘아언각비’에서 메밀을 ‘교맥(蕎麥)’이라는 표제어로 올렸다.

다산은 “교맥은 오맥(蕎麥者 烏麥也)”이라고 설명한다.

메밀이 검은 빛을 띤다는 말이다.

다산은 교맥의 다른 이름을 몇 가지 제시한 뒤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木麥이라고 쓴다고 지적한다.

이어 木麥을 우리말로는 ‘모밀’이라고 읽는다고 설명한다.

원문은 ‘放言云 모밀’이다. 여기서는 ‘모’ 발음 글자로 木을 썼다.

 

木 발음을 생각하게 하는 또 다른 낱말이 무궁화다.

무궁화는 중국에서 건너온 한자 단어 ‘木槿花’에서 나온 이름이다.

이를 조선시대에는 ‘무긴화’라고 읽었다.

사람들은 무긴화의 꽃이 오랫동안 피고 지고 또 피는 모습에서

‘무긴’과 발음이 비슷한 ‘무궁(無窮)’을 떠올리게 됐고,

여기에서 무궁화라는 새 이름이 만들어졌다.

木의 중국 발음은 ‘무’였고 지금도 그렇다.

 

중국에서는 木을 ‘무’로 읽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이래 木을 이와 비슷하되 조금 다른 ‘마’나 ‘모’로 발음하고

그런 발음의 우리말 표기에 활용했다.

 

확인할 길이 없는 가설을 하나 제기하면서 글을 맺는다.

木은 ‘마’와 ‘모’ 사이의 중간 발음,

그러니까 ‘ㅁ 아래 아래아’ 음에 쓰인 한자가 아니었을까?

 

칼럼니스트 백우진 <안티이코노믹스><글은 논리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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