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이상 바빴다.
제3회 정목(丁木) 필무회(筆舞會) 아호 두운시전(雅号 頭韻詩展)
정목(丁木)선생님의 문하생 90명 가운데 60명이 참여하는 필무회(筆舞會) 회원전.
내가 전체준비를 총괄하는 운영위원장을 맡아 회원전을 준비했다.
아호(雅号) 두운시(頭韻詩)는
글 귀절의 웃머리에 아호(雅号)의 각 한 자씩을 넣어 짓는 2행시.
선생님께서 문하생들의 아호(雅号)를 넣어 두운시를 짓고,
문하생들이 이를 서예작품으로 글을 써서 준비한 회원전이다.
출품작은 총 75점.
영등포문화원에서 5월 18일(월)부터 5월 23일(토)까지 전시되었다.
작품 2점을 전시했다.
하나는 두운시, 다른 하나는 소품.
그런데 그중 하나에 욕심을 내는 사람이 있다.
전시회장에 두번이나 들렸다.
무한불성(無汗不成), 30x30cm 크기의, 아크릴로 액자한 소품이다.
조금 고민중이다.
松 露 淸 新 能 動 藝
石 紋 淨 書 樂 壽 長
소나무에 이슬이 깨끗하고 새로워 예문에 뜻을 두니
돌의 무늬와 맑은 글씨로 장수하며 즐거워하노라
이제 다음주에 마감하는 서예공모전 작품만 준비하고 제출하면
바쁜 일은 끝이다.
이렇게 또 봄은 가고 여름으로 넘어간다.
세월은 가고 실력은 늘지않고....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느 선생님은 이렇게 이야기하신다.
콩나물을 키워봤나요?
매일 물을 주는데, 물을 주면 그냥 좌악 빠져나가지요. 아무것도 남지않고요.
그런데 지나고보면 그동안에도 콩나물은 크고있거든요....
글도 그런거겠지요.
그런가?
정말 그런가?
그런데, 나는 매일 물은 주고있는 것일까?
*조블 201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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