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작가들의 능력이 비범함은 익히 아는 바이지만,
일반 사람들도 단어 하나를 만들어 그 뜻을 희롱하는걸 보면
재주의 발랄함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IMF 시절, <BJR>이 한동안 인구에 희자되어 외국인들도 그 의미를
알게되고 심지어 외국 신문에서도 <BJR>을 기사에 올렸다.
얼마나 힘들고 방법이 없으면 배 째라 했을까.
<싱글>에서 <화려한 싱글>이 나오더니 <돌씽>도 있다.
돌아온 씽글이라는 의미다. 결혼했다가 이혼하여 다시 싱글로 돌아온 사람이다.
4자성어를 가지고 희롱하거나, 화투용어를 가지고 말장난을 치기도 하는데,
예컨대, <임전무퇴>는 임금님 앞에서(前) 퇴하고 침을 뱉으면 안된다, 는 말이란다.
말을 그리 만드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라 할만하지만, 그야말로 황당하다.
건배 제의를 할 때도 재기 넘치는 말들이 있다.
<진달래>는, 진실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라는 말이다.
예컨대 건배 제의하는 사람이, 진실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라고 선창하면,
이어서 모든 사람들이 <진달래>하고 외치는 것이다.
<진달래>,<개나리>는 몇년전 숙대 경영대학원에 공부 다니면서 이경숙 총장한테
처음 들었는데, 지난 연말 갑작스럽게 건배제의를 하게되었을 때 <진달래>를 한 번
써보았다.
술 마시고 2차 가자고 할 때 대응하는 <초가집>도 있다.
초지일관 가자 집으로,
골프칠 때 그린에 온 시켰는데, 홀컵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겨우 언저리에
온 되었을 때, 자조적인 표현으로 <CEO 온>이라는 말도 쓴다.
C? 이것도 온이냐, 라는 의미다.
사실은 오늘 들은 이야기를 쓰려다가 사설이 길어졌다.
우리 회사 마케팅파트에 여자 과장이 있는데
- 돌씽이 아닌 싱글임 -
그 직원이 외국 client 로부터 듣고 배워온 이야기다.
<MBA>
....???...
Married But Available
아니, 그런데 이 외국녀석이 지금 누구를 유혹하고 있는 거야. (그녀 생각?)
*조블 2007/04/05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