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동안 한가하게 지냈다.
큰아이가 결혼한 후부터는, 신정을 쇠기로했다.
며느리가 설만은 친정에서 잘 지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둘째도 결혼하면, 우리 며느리들은 모두
친정에서 구정 설을 편하게 지낼 것이다.
나는 연휴동안 복잡한 명절에서 비껴나,
처가집에 다녀오고는,
한가하게 집에서 글씨를 쓰거나, 한시를 읽고, TV를 보고,
여의도공원을 산보하거나, 영화를 봤다.
연휴내내 TV에서 "응답하라 1994" 를 방송했다.
보다말다 빼먹으면서 봤지만 모두 본 것같은 느낌이다.
시절이야 나와 다른 때지만,
내게도 한때 그런 풋풋한 시절이 있었으리.
대학때 이화동에서 하숙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청춘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그 시절에는 모르고 지내겠지만,
그렇게 보내버리는 것이 어디 그 하나뿐이랴.
지나고 보면 그 때가 봄날, 그리고 지나간 후에야 모두가 아쉬워지는 것들....
'겨울왕국'이 인기다.
큰아이가 같이 영화를 보자고해서 겨울왕국을 보기로 했는데
둘째 아이도 적극 권유.
그런데 둘째는 벌써 영화를 봤다.
겨울왕국은 디즈니 작품이지만, PIXAR 에서 만들었다.
뮤지칼 애니메이션.
원제는 'FROZEN"
우리말 제목이 훨씬 멋있다.
줄거리는, 자료에서...
처음 장면은 '레미제라블'의 첫 장면처럼 박력이 넘친다.
얼어붙은 호수에서 어른들은 엄청나게 큰 얼음을 깨서 싣고가는데
어린 아이가 깨내서 가지고 가는 얼음은 작다.
그 어린 아이가 커서 공주를 구하는 멋진 남자가 된다.
재미있었다.
옛날 디즈니의 공주 이야기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
다이나믹한 화면과 스토리.
*조블 2014/02/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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