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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

일상

by 아이현 2016. 1. 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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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지 한달여가 지났다. 

너무나 급하게 떠나셔서

마음이 어지러운건 이루 말할수가 없다.

 

입관할때 곱게 단장하신 어머니의 뺨에 얼굴을 맞대니 차갑다.

평화로운 얼굴을 보며 차라리 이제는 고통에서 벗어나셔서 편안하실까,

생각하니 또다시 걷잡을수 없이 눈물이 흘렀다.

 

때로는 한밤중에 어머니가 쓰시던 방에 가서 혼자 누워본다.

그 안에서 밤이 되면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아무도 없는 절대고독.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끝없이 회한이 이어진다.

그렇게 2월이 가고 겨울은 지나갔다. 

 

         

   

 

 

얼마 전,

낙산 옛성터에 올랐다.

지나간 세월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이화장 길 옆으로 계단길을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바라보면,

내가 학교시절 내내 지내던 하숙집이 있다.

그 골목에 독서실이 보인다.

 

몇년동안 계단길을 많이도 오르내렸다.

내가 다니던 학교 자리에는,

이제 서울사대부설 초등학교와 여자중학교가 들어서있고,

정문에는 낯익은 VERITAS LUXMEA 문장이 있다.

 

아이들이 너른 마당에서 운동을 한다.

날은 봄날.  건강한 기운이 넘친다.

 

         

         

 

 

세월은 가고,

이제 세월을 추억하는 사람이 그 앞에서 서성인다. 

모든 것은 흘러가는 것.

 

떠나간 것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이제는 돌이킬수 없는것들.

왕유(王維)의 시가 생각난다.

 

君自故鄕來  그대 고향에서 오셨으니

應知故鄕事  응당 고향소식을 아시겠지요

來日綺窓前  오실때 우리집 창문 앞에

寒梅著花未  매화 꽃망울이 피어있던가요?

 

 


*조블 2014/03/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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