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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by 아이현 2016. 1. 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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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 나가기는 오랜만이다.

지난 금요일,

서책을 사러 나갔다.  

 

인사동 길을 걷는다. 

아버님의 절친한 고향친구 분께서 

도자기와 다도 가게를 수십년동안 하시다 10년전쯤 돌아가셨는데,

이번에 가니 다도 가게는 없어졌고 다른 가게가 들어서있다.

 

 

         

 

 

필방에 들러 법첩(法帖), 한 사신전비.후비(漢 史晨前碑.後碑)와 연습지를 샀다.

연습지는 아직 충분히 있는데 그냥 사게된다.

낚시에 빠져들 때, 그리고 골프에, 등산에, 사진에 빠져들 때마다,

눈에 띄면 사듯이 그냥 더 사게 된다.

 

필방에는, 잘 보이는 곳에 丁木 선생님의 서책이 두권 있다.

초서(草書)로 쓴 작품집이다.

필방 주인이 丁木 선생님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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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에서 몇가지 전시회가 있었다. 

그중 서예전도 있었는데, 글씨의 품격도 품격이지만,

그 많은 작품을 썼다는 것이 내게는 엄청난 일처럼 보였다.   

 

오래 전부터 하려고 마음먹었던 서예공부를 시작했다.

여러군데 강좌를 찾다가 丁木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 끌려서

3월초부터 선생님이 가르치는 강좌에서 배우기사작했다.

 

선생님은 내가 자신의 작품을 보고 찾아왔다는 것이 흐뭇했는지

여러 사람들 있는데서 나를 소개하며

아, 장 선생이 내 작품을 보고 나를 찾아왔다는거야, 하며 스스로를 자랑하셨다.

선생님은 연세가 76세, 소탈한 성격이시다.

 

 

         

 

 

이제 시작했으니 완전 초보다.

원래 집에는 오래전에 선물로 받은 필묵함이 있었다.

필묵함 안에는 벼루, 먹, 붓, 서진 등 일체의 도구들이 있었고,

집사람도 사군자를 배웠던 터라, 좋은 화선지며 먹, 붓들이 또 따로 있었다.

 

처음 배우러 나갈 때는 이걸 들고가야하나 하고 잠시 망설였는데,

아무 것도 준비하지않고 그냥 나가기를 잘했다.

공부하는 데 나가니, 개별적으로 커다란 벼루와 깔개까지 준비되어있었는데,

먹을 갈아서 쓰는게 아니라, 연습생들은 파는 먹물로 그냥 쓰는 것이었다.

 

 

 

 

서예는 먹물 다루는데만도 1년이 걸린다 한다.

같이 배우는 선배들도 최소 거의 2-3년씩은 글을 쓴 사람들이다.

나도 기초를 닦는데 3년 정도를 생각하고있다.

 

여러가지 서체가 있는데 선생님은 일단 예서(隸書)로 시작하라 하신다.

선생님께 배우는 사람들중 해서(楷書)를 쓰는 사람이 없다.

선생님은 예서(隸書)와 행서(行書)만 배우면 된다는 생각을 하시는지도 모르겠다.

예서(隸書)는 예술적인 조형미때문에 나도 써보고싶었다.

주 3일 나가는 공부 외에도 집에서 연습할 수 있게 갖춰놓았다.

 

 

 

 

한문서예를 하려면 일단 한자도 기본적으로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한자공부도 병행하려한다.

 

나중에 실제 자기 작품을 쓰려면 한자외 한문실력도 쌓아야하는데,

한자까지는 모르겠지만 한문을 익히기는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노력해보는 수 밖에.

아마도 한문서예는 내가 온 힘을 쏟아야할 마지막 과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인사동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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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블 2013/03/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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