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오래된 사진들을 짬짬이 스캔해서 정리하고있는데,
한달동안 아마도 1,000장 정도 정리하지않았을까.
그런데 아직도 사진이 많이 남아있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고있다.
지난주 큰아이와 며느리가 집에 왔을때 스캔한 사진들을 보여줬는데,
어릴적 사진을 보면서 무척이나 재미있어하며 좋아했다.
스캔을 모두 끝내면 폴더로 정리해서 아이들에게 넘겨주려한다.
사진을 스캔하던중, 큰아이가 여행을 하면서 둘째에게 보낸 그림엽서가 나왔다.
큰아이는 대학졸업을 앞두고 유럽을 여행중이었고,
둘째는 공군에서 제대를 앞둔 병장으로 복무하고있을 때였는데,
스위스 루체른에서 군부대로 보낸 그림엽서다.
Lucerne in the winter, Chapel bridge with Water Tower
유럽여행을 마치며 가족들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며 네 생각이 나서 이렇게 펜을 든다.
서울은 영하 6~7도를 오르내리는 추위를 겪고있다는데, 이태리 로마는 거의 봄 가을 수준이었고
춥다는 스위스도 내가 느끼기에는 그다지 춥지않구나.
유럽여행도 어느새 24일째, 이제 귀국을 앞두고보니 한동안 빵은 못먹겠다는 생각과 함께
유럽사람들의 여유있는 태도, 꾸준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고방식에 대한 부러움이 들었다.
그리고 02, 03학번, 네또래 친구들이 군생활을 마치고 30~40일씩 여행하는 모습을 보고,
너도 그런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여행이라는게 그나라 언어나 역사에 대한 이해없이는 쉽지않고 따라서 최소한 언어에 대해서는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여행중에 자신감있게 판단하고 결정지을 수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는 영어공부 열심히 하고 군생활 마무리 잘하라는거다.
항상 건강하고. ^^
2007년 1월 13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형이 쓴다.
*조블 2013/02/26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