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6일, 수요일.
또다시 강추위가 시작되기 직전, 날씨는 오랜만에 포근했다.
전날 눈이 내릴거라는 예보는, 싸래기눈으로 기대에 다소 어긋났지만,
겨울철 야외에서 지내기는 좋은 날이다.
사진반에서 처음 출사지로 잡은 곳은, 항동철길.
지하철 7호선 천왕역, 2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면 철길이 나온다.
거기서 왼쪽으로 철길을 따라 걷는다.
이런 길을 3Km 정도?
거리에 감이 없다, 걸으면 교차로가 나오고,
교차로를 지나 다시 철길이 이어진다.
서울에 이렇게 철길과 교차로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건 처음 알았다.
교차로에서 조금 더 걸으니, 다리가 나오고,
비로서 눈에 앃여있던 침목들이 드러나는 철길을 만났다.
철길은 항상 어딘가로 떠난다는 느낌을 준다.
비행기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쓸쓸함.
오후 2시30분에 모여서 떠난 짧은 출사.
돌아오는 길, 해 떨어지려면 아직 기다려야하는 시간,
교차로 근처에서 바라본 하늘,
그리고 마른 나무가지에 얹힌 눈.
*조블 2013/02/10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