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구가 호을 <송백>이라 하고, (카페에) 글을 올렸는데,
이와 관련하여, 다소간의 의미를 여기에 썰~하고자 한다.
송백의 글
두목동지 여러분,
여기 송백이 인사드립니다.
주제넘게 송백이라 칭함은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의지 표현입니다
(논어 자한편(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也)
잘점 봐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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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는 위에 이야기한대로 공자의 글에 있는 문장이다.
아마도 栢은 같은 의미이기는 하지만, 柏의 착오인듯하다.
의미는, 직역을 하자면,
날이 추운계절이 된 후에야, 소나무가 맨 마지막에 잎이 진다는 것을 알게된다, 는 뜻인데,
영어의 last 용법에서,
he is the last man to tell a lie 할 때,
그는 거짓말을 하는 마지막 사람이다, 는 의미가 아니고,
그는 결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라고 해석하듯이,
<날이 차가워져서야 비로서 송백이 푸르다는 것을 안다>는 의미가 제대로 해석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
공자의 윗글, 첫 두글자, 세한(歲寒)을 따서 그린 추사 김정희의 그림이,
바로 그 유명한 <세한도 歲寒圖>인데, <세한도>를 제작한 과정이 아름답다.
완당 (추사 김정희 의 호. 김정희는 평생 수많은 호를 가졌다) 이 제주도에 귀양가있을 때,
제자 이상적이 통역관으로 중국에 갔다 올 때마다 귀한 책자를 구해와 전해주곤 했는데,
완당이 그의 한결같은 인품을 고마워하여 <세한도>를 그리고 그 발문에 이렇게 적는다.
유홍준이 쓰고 학고재에서 펴낸 책 <완당평전>에서, 그 발문을 옮겨온다.
........
.........
게다가 세상은 흐르는 물살처럼 오로지 권세와 이익에만
수없이 찾아가서 부탁하는 것이 상례인데
그대는 많은 고생을 하여 겨우 손에 넣은 그 책들을 권세가에게 기증하지않고
바다 바깥에 있는 초췌하고 초라한 나에게 보내주었도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날이 차가워 다른 나무들이 시든 뒤에야 비로서
소나무(松柏)가 여전히 푸르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고 했는데.....
지금 그대와 나의 관계는 전이라고 더한 것도 아니요 후라고 줄어든 것도 아니다....
아! 쓸쓸한 이 마음이여! 완당 노인이 쓰다.
발문에 쓰여진 글을 읽으면
현재의 시류에 대하여 많은 생각들이 오갈 것이다.
송백이 호를 그리 짓고,
<송백이라 칭함은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의지 표현입니다>라고 했으니,
그 뜻이 훌륭하여, 여기에 그 뜻에 대한 사족을 붙인다.
*조블 2010/10/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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