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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드팰리스 그리고 카우보이 골프클럽

일상

by 아이현 2016. 1. 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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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 다녀왔다.

전에 들었던 적이 있어 가보고싶던 골프장이었는데,

과연, 듣고 기대했던대로 고급스러웠고 품격이 있었다.

 

일요일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생각하면,

이른 시간으로 예약된 것은 참 잘된 일이었고, 덕분에

약간은 흐린 최상의 날씨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춘천이지만,

가평을 지나 조금 가면, 오른편에 골프장 입구가 있다.

이른 새벽시간의 드라이브는 조용하고, 바라보이는 풍경이 깨끗해서 좋다.

동행과의 대화도 즐겁지만, 때로는

새벽길을 혼자 가면서 즐기는 자기만의 공간과 명상이 주는 기쁨이 있다.

 

갈 때는 팔당대교를 건너 양수리, 경춘국도로 갔는데,

올 때는 강촌IC 를 거쳐 고속도로로 왔다.

강촌IC 까지 찾아가는 길이 꽤나 멀었지만,

고속도로를 타고나니 서울까지 돌아오는 길이 금방이었다.

 

(사진은 골프클럽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골프장에 도착하면서 바라보는 클럽하우스의 첫인상은,

아담한게, 마치 유럽의 어느 작은 정원에 마악 도착한듯한 분위기다.

대응하는 직원들의 분위기도 조용하고 은근하다.

이 분위기는 <이스트밸리> 에 갔을 때도 비슷하게 느꼈는데,

<이스트밸리> 또한 고급 골프장으로 이름이 나있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클럽하우스 입구부터 거대하고 호화롭지만,

고급이 가지는 분위기는 꼭 거대함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작고, 나즈막하고, 아담하며, 겸손한 디자인에 그 품격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도착하면서 바라보는 입구가 아담하다고, 클럽하우스가 작은 것은 아니다.

 

클럽하우스에서 골프코스로는, 아래로 내려가는 지형이니,

뒤쪽으로 규모가 큰 실내가 있다.

코스에서 바라보는 클럽하우스는 커다란 성의 모습이다.

 

 

클럽하우스는, 자료에 의하면, 세계적인 디자인그룹 WZA의 작품으로,

영국식 건축양식이 기본 컨셉트로서, 중후하면서도 위엄있는 외관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설명 그대로의 분위기다.

 

그러나 정말 <제이드팰리스> 를 훌륭한 골프장으로 만든 것은,

자연을 그대로 살린 코스설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골프코스는 <그렉노만, Greg Norman> 이 설계하였는데,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살리고 인위적인 조경을 배제한데 특징이 있다.

 

다듬지않은 자연의 거친 모습을 보느라면, 마치

바람부는 스코틀랜드의 분위기가 이런 것 아닐까싶다.

러프에 빠지면 그냥 포기하고 벌타를 먹어야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한번 빠지면 나오기 어려운 벙커에 있다.

그린 주변은 말할 것도 없고, 페어웨이 도처에 펼쳐져있는 벙커는 정말 대단했다.

 

벙커에 여러번 빠졌는데,

세번만에 나오기를 두번, 두번만에 나오기를 두번이나 했다.

잠시의 방심이 주는 응징은 확실했다.

 

  

 

그렉노만은 골퍼가 가져야할 정신을, <Killer's Instinct> 라고 하였다.

번역하자면 <암살자의 본능> 이라고 할까.

그러나 나는 <암살자의 영혼> 으로 해석하고싶다.

 

자기 외에는 누구도 자신을 도울 수 없는,

그리고 한번의 작은 실수가 치명적인 실패와 죽음을 가져오는 암살자의 숙명. 

그렉노만은 프로로서의 운명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싶다.

우리같이 평범한 아마추어는 그 경지를 흉내내는 것조차 어렵겠지만,

그 의미하는 바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항상 도전하고 피하지 않았으며, 많은 경우

최후의 순간,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당했던, 불운한 선수다.

그러나, 그러한 불운이, 도전과 함께 합하여져 그를 형성함으로써 결국은,

그를 최고의 선수로 만든 것이 아닐까.

 

 

 

요새 대부분의 골프장이 너무나 정교하게

인공적인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것은 별로 마음에 들지않는다.

거칠고, 덜 다듬어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주는 감동은 편안하다. 

 

<자연은 신이 인간에게 제공한 최고의 선물입니다.>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을 소개하는 글이다.

 

 

4년전 텍사스의 댈러스에 갔을 때 골프를 쳤던

<카우보이 골프클럽> 또한 내게 즐거운 감동을 주었던 골프장이다.

크게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

 

 

 

거대한 나무숲속으로 볼을 찾으러가서는

로스트 볼을 가득 찾아 나오곤 하였다.

 

순박했던 클럽하우스, 그리고

클럽하우스에서 맥주를 마시며 즐거워하던 골퍼들의 흥겹고 편안했던 모습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카우보이 골프클럽> 에서 받은 <볼 마커> 를 애지중지하다가

어디선가 잃어버리고 안타까웠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 사진은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과 카우보이 골프클럽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조블 2009/10/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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