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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일지(5)/부모

일상

by 아이현 2016. 1. 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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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6.(화)

 

도시대학원 원우들과의 망년회. 부부동반 모임이다.

원우회에는 산하 동호회들이 몇개있다.

그중 하나인, 강남포럼의 회장을 맡았다.

 

경과보고, 그리고 식사 후에는 여흥이다.

사회를 보는 원우회 총무가 사회보는 실력이 일품이다.

넌센스 퀴즈에서 내가 하나 맞췄다.

 

선물과 함게 따라오는 부담이 노래부르기.

모임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내게는 대개 곤혹스럽다.

 

한때 노래부르는 것을 꽤 좋아해서,

젊었을 때는 가끔 엉뚱한 짓도 했건만...

고등학교때부터 기타를 배워 대학시절 기타를 들고 다니기도 했는데,

그때는 한창 팝송이 유행이었고 포크송이 대학가를 풍미하던 시절이었다.

 

오랫동안 노래를 부르지않고 지내다보니 이제는 이런 자리가 조금 낯설다.

 

내가 가장 잘 (많이) 부르는 노래는 <부모>.

물론 조영남의 <불꺼진 창>도 내 단골 메뉴다.

때로는 흥이 나면, help me make it throught the night 로 이어진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 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태어나와

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가까운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는 나도 노래를 즐겨부른다.

 

언젠가 친구들과 술집의 홀에서 <부모>를 부르는데

노래 가사를 생각하니 갑자기 간절한 슬픔에 빠져들게되면서

노래 리듬을 따라가지 못하겠다.

 

이윽고 눈이 흐려지더니 눈물이 흐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어, 이현이 우네... 친구들이 말했다.

마이크를 붙잡고 노래를 하다가 그냥 울었다.

 

<부모>를 부를 때면 생각난다.




*조블 2009/01/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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