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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일기(4)/D그룹 임원모임

일상

by 아이현 2015. 12. 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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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일기(4)/D그룹 임원모임


12월 13일(화)

저녁 6시 30분.  D그룹사 임원모임.  두레/교대역.


매달 두 번째 화요일 모임을 가지는 그룹이다. 

그래서 배꽃(梨花)은 아니지만 이화라 부른다.  보통은 OB들이 모이지만 간혹 현역이 등장한다. 

현역이 참석하면, 언제 정회원으로 올꺼야, 하며 농담을 한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언제 짤리냐 는 물음이다. 

보통은 점심때 만나고 가끔 저녁때도 모이는데 때로는 가까운 산행도 한다.


얼마 전부터 대전에 사는 L이사도 모임을 위해 올라오는데, 이번에는

연말모임이라 현역에서 L부사장과 J감사가 참석했다. 

L부사장은 나하고는 각별하게 가깝게 지냈는데, 나이도, 바둑도, 골프도,

하다못해 당구까지도 나하고 맞수라서 언제나 승부를 걸고 잘 놀았고,

비위 틀리면 해대는 스타일도 흡사해서 나와 죽이 잘 맞았는데 이화 모임에도 가끔 참석한다. 


그런데 J감사는 오랜만에 참석하였다. 

그는 오랫동안 정치권에 있었고 실제로 서울시의회 의원도 했지만,

항상 중앙무대의 정치에 대한 희망과 미련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번 국회의원 선거때 출마를 하겠다고 책도 한권 후다닥(?) 내고

출판기념회 겸 발대식 비슷한 걸 하였는데, 이름을 대면 알만한 모모 인사들이

참석한 그 행사장에 우리도 자리를 빛내기(?) 위해서 참석하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국 출마를 못했다. 


지금도 정치권 이야기에 관한한 그런 이야기는 그에게서 듣는 것이 제일 구체적이고 실감난다. 

아직도 여의도를 향한 그의 미련이 강하다는 것을 모두가 아는데, 무슨 이야기 끝에

그의 부인이 여의도에 무슨 아파트를 하나 분양받았는지 하여튼 해놓아서

2년 후엔가 입주한다 한다.  그 이야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모두 이구동성으로,

다음번에 결국은 여의도를 가시는구만요.  

J감사도, 하여튼 가기는 가게 되었는데 말씸이야.... 하여 모두들 하하하 웃었다.


회사가 팔린 이야기, 그리고 회사 내부경영의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J전무가 빠리바케트에서 사온  빵과 과자 상자를 두 개씩 돌린다, 연말 선물.....


다음에는 토요일날 청계산에 가자구.....눈 많이 쌓여있으면 올라가다 안전을 위하야(?)

중간에 다시 내려 오구.   모두들 나를 지목하며 웃는다.  

지난겨울 옛골에서 올라가는데 눈이 많이 쌓인 산을 오르다 중간에서, 눈길에 잘못되면 문제라며,

우리가 모시던 사장님을 핑계대면서 중도하산을 주도한 내 전력을 말함이다. 

신년 1월은 원터골 10시, 주말산행으로 예정.

 



*조블 2005/12/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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