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 도산공원, 산세베리아
2007.5.1.(화)
아침에 비가 내렸다. 근로자의 날이라 쉬는 날이다.
작은 아이가 공부하러 학교간다는데 내가 마침 뚜렷하게 할 일이 없어
데려다주겠다고 나섰다. 집사람이, 그럼 나도 따라나서 볼까, 해서 함께
나들이가 되었다.
둘째를 학교에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도산공원 생각이 났다.
비가 오다 말다 하는 이른 시간, 집사람과 청담동 공원을 걸었다.
비에 젖은 공원은 고요하다.
옛 생각이 난다.
29년전 집사람을 만났는데, 집사람은 그때 대학생이었고
나는 수년동안의 유랑생활을 접고 뒤늦게 종합상사에 들어가 직장생활 1년차.
집사람의 그때 집은 청담동이었고, 나는 인천이었다.
강북에 있던 회사가 강남 신사동으로 이전하였고, 나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독신자 숙소에 있었는데, 당시 그룹에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5동 전체를
숙소로 쓰고 있었다. 각실 전용 7평짜리. 2인 1실.
그러다보니 내 행동반경은 압구정동, 신사동, 청담동을 쳇바퀴 돌듯이 돌았는데
그때 집사람을 만나면 항상 가던 곳이 도산공원이었다.
당시에는 공원 생긴지 얼마되지않아 나무도 어린 나무들 뿐이었는데,
이제 가보니 울창한 수풀이 되어 무성하다.
집사람과 오랜만에 그 시절 도산공원을 함께 거닐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옛날 공원주변은 주택들 뿐이었는데, 이제 공원 앞은 유명 브랜드
가게들이 자리를 잡았고,
사이에는 냄새좋은 커피 집들이 자리잡고있다.
2007.5.17.(목)
산세베리아가 잘도 자란다. 남천도 잘 자란다.
작년 청계산 가는 길목에서 남천을 두줄기 사다 심었다.
남천이 화분 4개에 나눠 심어야할 정도로 잘 자랐다.
어느 날엔가 보니 큰 남천 밑에 조그마한 놈이 가녀린 가지로 작은 잎을 내기에,
따로 화분에 자리를 잡아줬다.
이 제일 작은 남천은 산세베리아보다 작다.
주말이면 난과 남천에 물주는 게 중요한 일과다.
산세베리아는 한 달에 한번 물 준다.
얼마 전 산세베리아를 욕심내는 이웃에게 큰 놈을 줬다.
꽃이 피면 꽃핀 것이 큰 이야기거리다.
*조블 2007/08/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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